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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72)인연. 그리고 제주 4.3전

박이령

독자투고(67)
박이령 / 제주 제주시 이도1동


제인 진 카이젠(Jane Jin Kaisen) 개인전 오프닝 안혜경 대표&작가와의 대화


발달장애예술가들의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에 비전을 두고 있는 사단법인 에이블아트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로사시에 위치한 소노마카운티미술관(Sonoma County Museum)의 국제교류 전시로 소식을 주고 받던 중 Upcoming 전시의 글자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. ‘Jeju 4.3’. 미국의 지역미술관에서 제주를 소재로 전시를 하고자 하다니. 무엇보다 우리네도 잘 알지 못하거나 선뜻 거론하기 힘든 역사적인 이슈를 담고 있는 전시가 아닌가. 당시 제주로의 이주가 예정되어 있었기에 그 전시가 더욱 시선을 사로잡았는지도 모른다.

이후 소노마카운티미술관이 제주특별자치도와 자매결연이 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고, 이 전시의 공동 기획자인 제주 아트스페이스C의 안혜경 관장님도 찾아 뵙게 되었다. 그렇게 시작된 인연으로 깊은 관심을 갖게 된 ‘제주4.3’전시. 지난 8월 참여작가 중 한 명인 덴마크 작가 제인 진 카이젠(Jane Jin Kaisen)의 개인전이 덴마크 예술위원회의 지원과 아트스페이스C의 초대로 열렸다.

한국에서 태어나 덴마크로 입양된 작가는 2001년 처음 가족을 만나러 제주에 온 것이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. 5개의 채널로 구성된 영상작 <거듭되는 항거(Reiterations of Dissent)>를 통해 일치하지 않는 역사적 사건의 기록과 해석에 대한 고찰을 화면에 담아냈다. 쿤스트할렌 브렌트(Kunsthallen Brandts)의 ‘Enter Prize’ 전시개최를 통해 작가는 국제심사위원상을 수상했으며, 이 작품은 이번 개인전 오프닝에 상영하여 관객과 호흡하였다.

제주의 자연에 매료되어 이곳에 머물게 되었으나 이제는 이 땅에 스며든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로 관심의 지점이 옮겨감을 느낀다. 봄, 여름, 가을, 겨울 그 어느 한 계절도 곱지 않은 순간이 없는 이디* 제주의 뼈아픈 역사를 되짚어보는 ‘제주 4.3’전은 근래 들어 잦아지고 있는 ‘이주자’들에게 ‘제주살이’의 새로운 지평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. 제주 아트스페이스C를 통해 선보인 ‘제주 4.3(Jeju 4.3 incident)’전(2014.1.25-4.27, 소노마카운티미술관)은 다이안 이반스(Diane Evans) 관장과 제주아트스페이스C 안혜경 대표의 공동기획으로 전시된다. 
http://www.sonomacountymuseum.org/


* ‘여기’의 제주방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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